*노자 노덕경의 진리는 빈 마음으로 읽으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이 고전이 왜 그렇게 힘든 책으로 알려져 있는가.

이유는 독자의 머리속에 온갖 개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말과 관념의 세계를 떠나 숨쉬는 삶을 직시할때 노자가 가르치는 도가 나타남다.

<도덕경>을 빈 마음으로 읽는다는 것은 바로 관념과 말의 세개를 떠나 그것을 읽는다는 말이다.
노자의 도는 생명의 원천을 가르친다. 이 도를 따르는 자는 살고 거스르는 자는 죽는다.
이 노자 풀이는 독자가 관념과 말의 셰게를 떠나 생며의 진리로에 눈뜨는 도움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24.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경쟁심이 심해지고, 절도 사기가 성해 가고, 인심이 어려워 지기 마련이다.

34. 천지는 장구하다. 천지가 장구 할수 있는 까닭은 자신의 생에 누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장 수 할수 있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남의 뒤에 돌리기에 남의 앞에 서고,
자신을 밖에 두기에 안에 보존된다.

이것은 사심이 없는 까닭이 아닌가. 그 까닭에 능히 자기를 이룬다.
누구나 자기를 내세우는 자는 필경 실패한다는 것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겠다.

40. 욕심의 그릇을 채우려 하지 말, 차라리 그 그릇을 내버려리 라고 한다.
왜 칼날을 지나치게 에리하게 하는가. 왜 집을 금과 옥으로 채우려고 하는가.
다 욕심때문이다.

68. 믿음이 부족하면 믿지 않는다.

95.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니 밝게 나타나고, 자기를 옳다고 하지 않으니 빛나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으니 공이 있고, 뽐내지 않으니 위에 선다.

132. 대도의 범람함이여. 좌로 우로 넘치는 구나. 만물은 이에 의지해 살건만 마다하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이름을 갖지 않는다. 만물을 입히고 기르면서도 주인 노릇을 하지 않는다.

항상 무욕하니 가히 작다고 이름하겠다. 만물이 돌아와 따르되 주인 노릇을 하지 않는다.
가히 크다고 이름하겠다. 끝내 스스로 크다 하지 않으니 능히 그 큼을 이룬다.

163. 으뜸가는 인간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그것을 행한다. 중간층의 인간은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 한다.
하층의 인간은 도를 들으면 대소한다. 그들이 아니 웃으면 그것을 도라 하기에 족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런 격언이 있다. '밝은 길은 어둑한 듯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뒤로 물러나는 듯하고,
으뜸가는 덕은 계곡 같고, 가장 흰것은 더렵혀진 것 같고, 든든한 덕은 믿음직하지 않고,

참돤 덕은 변색한 듯하고, 큰 모는 모퉁이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완성되고,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큰 형상은 모양이 없고" 도는 숨어 있어 무명하다.

오직 도만이 잘 베풀고 이룬다.

171. 욕심에 사로 잡힌 문명생활에 대한 경고라 하겠다. "애착이 심하면 소비가 많다" 는
구는 혹 진부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노자가 말하는 "소비'는 정력의 낭비.

즉 "몸"의 "소비'이다. 명성을 위해 혹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문명인은 얼마나 제 몸을 혹사하는가.
가지는 것이 없으면 잃는 것도 없다.

172. 참된 완성은 흠 있는 듯하다. 써도 망그러짐이 없다.
참된 참은 빈 듯하다. 써도 다함이 없다. 참된 곧음은 굽은 듯하고, 참된 기교는 서투른 듯하고,

참된 능변은 더듬거리는 듯하다. 움직임은 추위를 이기고, 고요함은 더위를 이긴다.
맑고 고요함은 천하를 바로 잡는다.

225. 무위를 행하고, 무사에 종사하고, 무미를 즐길 일이다.
작음을 크다 하고, 적음을 많다 하고, 원한을 덕으러 갚을 지어다.

어려운 일을 쉬운 데서 착수하고, 큰 일을 작은 데서 일어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듯이 작은 데서 일어난다.

그러기에 성인은 끝네 큰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무릇 승낙이 가벼우면 반듯이 믿음이 적고, 쉬움이 많으면 반듯이 어려움이 많다.
그러기에 성인은 일을 어렵게 본다. 그러므로 끝네 어려움이 없다.

237. 강과 바다가 온 계곡의 왕이 될수 있는 까닭은 스스로 잘 낯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 계곡의 왕이 될수 있다. 그러기에 백성의 위에 서려고 하면 반듯이 스스로를 낯추어 말하고,
백성의 앞에 서려고 하면 반듯시 자신을 뒤에 돌려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위에 있어도 백성에게 짐이 되지 않고, 앞에 있어도 백성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 천하는 그를 기꺼이 받들고 싫어하지 않는다.
겨루지 않으니 천하에 아무도 그와 겨룰 수가 없다.

245. 참된 무사는 무력을 쓰지 않고, 참된 전사는 성내지 않고,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적과 맞서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자는 자기를 낯춘다.
이를 일러 겨루지 않는 덕이라고 하고, 사람을 쓰는 힘이라 하고, 천과 짝함이라 한다. 예의 극이다.

299. 노자가 자연의 사람이라면 공자는 인간의 사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