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이상작인 인격이란 정신문화나 그 가치를 표현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숭배하면 본받고자 하는 인격을 말한다. -<이상과 현실> 삼련서점 1991년판

18. 정성을 다하여 즐거운 마음을 구석구석 힘쓰며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선비라고 할수 있느니라.

벗과는 정성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할것이며
형제 사이에는 화목할지니라. 논어-자로

31. 군자란-
1. 군자는 수많은 도덕을 책임지고 실현하는 자로서 이상적인 도덕의 화신이다.
2. 군자는 자기의 사상과 언행을 바르게 하고 늘 생각해야 하며 도덕을 몸으로 행하여야 한다.
3. 군자의 인격은 도덕적으로 변함이 없어야 한다.

32. 군자는 벼슬을 얻지 못했을 때에도
자기 자신을 멋지게 수행함으로써 기쁨을 느끼고

벼슬을 얻은 뒤에는 나랏일을 훌륭하게 처리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므로
군자는 언제나 기쁨과 즐거움 속에 살며 근심 걱정에 젖은 날은 하루도 없다.

44. 부자가 되려고 기름진 밭 사지 말게
책속에 천가마 곡식있네

편안하게 살려고 멋진집 짓지 말게,
책속에 황금으로 지어진 집있네

''''
먼길 나서는데 따르는 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게
책속에 수레와 말이 떼지어 있다네.

51. 왕균-
나는 어려서 책을 좋아 했으며
늙마에는 더욱 그러하였다.

어려서 오경을 읽었는데 모두 칠십번을 달했다.
좌씨춘추를 좋아해 늘 입에 달고 살면서 여러차례 요약하고,
다섯차레나 베끼기도 하였다.

또 주관.의례.국어.이아.산해경.본초등도 읽었으며 두번 베꼈다.
그리고 제자백가나 역사서를 모두 베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린적 없으며
손수 베끼며 기록했으니 모두 백여권이 되였다.

54. 도연명은<목천저전> <산해경> 을 읽었으며,

마치 몇 천년의 긴 역사와 한없이 넓고 넓은 우주 공간을 두루 돌아다닌 듯,
잠깐 사이에 비밀을 알아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즐거움의 극치이다.

56. 송의 예사는 <경서당 잡지> 에서 이렇게 말했다
솔잎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시내물 흐르는 소리
멧세 지저귀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학이 우는 소리

거문고 소리
바둑돌 놓는 소리

빗방울이 섬돌에 듣는 소리
창문에 눈내리는 소리

이 모던 소리가 그지 없이 맑지만
책읽는 소리가 제일이다.

62. 청의 장조는 <유몽영>.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경서는 겨울에 읽어야 좋다.
그래야 온 마음을 다 기울일 수가 있다.

역사는 여름에 읽어야 좋다.
여름날의 해가 길기 때문이다.

제자백가는 가을에 읽기 좋다.
마음으로 깨닫고 이해 할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문장등을 모은 서책은 봄에 읽기 좋다.
민첨함과 통쾌함이 있기 때문이다.

64. 명의 사조제는
"비 바람 마구 몰아 치는 밤,
흔들리는 등불을 끌어 안고 책을 읽으면,

때때로 종이로 바른 창문밖으로 파초잎 파르르 부닺치는 소리 들리니,
이 또한 별다른 맛이다.

이곳에서 이렇게 깨달으니
이 보다 더한 감흥이 없다' 고 <오잡조>에 기록하고 있다.

90. 당대의 문인 한유는 <진학해> 에서
"나는 평시에도 입으로는 육예를 읊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손에서는 백가의 글이 떠난적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90. 시인 백거이도 공부하고 작품을 쓰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거이집전교> 권 45에서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낮에는 부를 공부하고
밤에는 서예를 익혔으며

틈틈이 시를 쓰느라 제대로 잠을 자고 쉴 겨를이 없었다

입안에 부스럼이 생기고 손과 발꿈치에는 굳은 살이 박혔으며
강하긴 했지만 피부는 보기 좋게 살지지 않았고

아직 늙은이도 아닌데 치아는 쇠하고
머리카락은 셋다" 고 기록했다.

91. 소동파
"내 평생 즐거운 일 없었으나,
오직 글쓰는 일에 마음이 닿으면

시문의 기세에 변화를 일으켜 생각을 펼치지 못함이 없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느니라'고 했다.

208. 좋은 맛은 오장육부를 지지고,
독한 술은 위장을 삶으며,

달콤한 향기는 뼛골을 썩힌다.
기쁨과 노여움은 원기를 어긋나게 하며,

근심은 정신을 흐리게 하고,
슬픈 음악은 마음의 평온을 해친다.

무릇 자그마한 몸뚱이로 대드는 자에게는 앞날이 없으며,
힘이 다 없어지면 안밖으로 공격을 받나니,

목석이 아닌 몸뚱이가 오래 견딜 수 있겠는가.

223. 사람의 한 세상
먼 길 바삐 걸어 지나가는 나그네.

378. 석양은 한없이 아름답지만
황혼으로 다가 갈 따름이네

490. 속담에 "말은 마음의 소리요.
글씨는 마음의 그림이다."

510. 백거이도 대나무 기르기를 좋아 했으니,
그가 쓴 <양죽기> 를 보자

대나무의 특성은 현자와 비슷하다.
웨 그런가.

대나무의 뿌리는 매우 튼튼하나니,
이 단단한 뿌리 때문에 인품과 덕성을 세울 수 있다.

덕을 닦으며 수양을 하는 이는 대나무의 뿌리를 보면
의지가 굳은 사람을 떠올리게 마련이니라.

대나무는 날때부터 곧게 뻗으니,
곧게 뻗는 본성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느니라.

덕을 닥으며 수양을 하는
이는 곧게 뻗은 본성을 보면

정직하여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마련이니라.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나니,
마음을 비우면 도의 존재를 깨달을 수 있느니라.

덕을 닦으며 수양하는 이는 대나무의 빈 마음을 보고
마음을 비워 도를 추구하는 이를 생각하게 마련이니라.

대나무의 마디는 매우 단단하나니,
단단한 마디를 본받아 제 뜻을 세울 수 있느니라.

덕을 닦으며 수양하는 이는
위험할때나 평안할때나 한결같이 명예와 절조를 갈고
닦으려는 자를 생각하게 마련이니라.

바로 이와 같기에,
덕을 닦으며 수양을 하는 이는 거의 모두가 대나무를
자기 집 정원에 심어 본보기로 삼느니라.

542. 진관이 쓴 사 가운데
<작교선> 이 가장 그리움을 잘 나타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꽃 구름은 자기의 깜찍스러움을 드러내는데
별똥별은 직녀의 시름과 한을 전하려고

까마극히 넓은 저 은하를 이 밤에 건너는가.
가을 맑은 밤 단 한번의 만남이지만

인간 세상 숱한 민남 보다 나아라
정이야 물처럼 부드럽고

시간이야 꿈처럼 즐겁지만
어찌 차마 고개돌려 오작교를 돌아 갈거나,

두 사람 맺은 정 오래오래 마음을 새기면
어찌 아침저녁으로 꼭 만나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