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상주
letter3333@naver.com
- 세종대왕 가문의 500년 야망과 교육
- 자녀를 리더로 이끄는 아빠의 대화법
- 유머가 통한다.
- 이 경기장에선 네가 최고다.

4. 조선 명문가의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흔히 문과 급제자 수를 따지고, 고위직 인사의 수를 생각한다.

또 청백리 배출과 문묘 배향도 중요한 잣대가 된다.
문집을 낸 집안도 자부심이 강하다.
왕비가 많은 집안도 목소리를 높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것이 문형 (대제학) 의 배출 유무다.
그 집안에서 한 사람이라도 문형을 배출했으면 명문가라는 점에서 대체로 수긍한다.
글을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의미인 문형의 조건은 까다롭다.

그중 하나가 호당 (독서당=가사독서)출신이라는 점이다.
호당은 임금이 문과 출신의 젊은 인재에게 휴가를 줘 특별히 독서를 하게 하는 제도이다.

자연히 명문가를 이룬 상당수는 호당 출신이다.
조선은 독서를 제1의 덕목으로 본다.

조선전까지는 책이 부족하고 귀한 탓에 다독이 불가피했다.

이에 비해 조선 후기에는 정독경향이 나타난다.
다양한 책읽기가 가능한 덕분이다.

홍길주는 한 권의 책에서 실제 얻을 수 있는 중요 부분은
열쪽 남짓이라고 했다.

15. 유성룡
- 비록 세상이 어지렵고 위태로워도,
남자라면 공부를 중단해서는 않된다.

유성룡(1542-1607) 은 조선 선조때의 문신으로 자는 이견 호는 서애 다
이황의 제자이며, 임진왜란때 도체찰사를 지내며

이순신과 권율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대사성, 병조판서 등 주요 직책을 거친 뒤 영의정을 지냈다.
문장과 글씨가 뛰어났고 저서에는 <서애집> <징비록> <퇴계선생연보> 등이 있다.

16. 사서는 지식의 창고다.

사서를 근본으로 삼지 않으면
다른 책을 비록 읽더라도 도움이 되는 게 없을 것이다.

반드시 사서의 내용을 깊게 생각하고 많이 읽도록 해라

다음으로 시와 서를 읽히고 문장에 통달해야 한다.
문장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하면 글을 짓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을 말한다.

대학은 임금의 바른 정치를 설명하며
중용은 하늘의이치, 충성과 용서, 덕, 인간성을 다루고 있다.
논어는 공자의 말씀이고,
맹자는 유학자 맹자의 가르침이다.

18. 독서란 생각의 중심이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는 수준 밖에 않된다.

그러면 많은 책을 읽어도 소용이 없다.
어떤 사람은 다섯 수레의 책을 입으로 줄줄 외지만 글의 뜻과 의미를 알지 못한다.

이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24. 조선의 중후기 정치와 학문의 큰 축을 담당한 대표 집안이
전주 이씨 백강 이경여 후손과 안동김씨 청음 김상현 후손이다.
http://blog.naver.com/jejupig2015?Redirect=Log&logNo=220481709653
http://blog.naver.com/snk8513?Redirect=Log&logNo=10029983808

37. 세종은 젊은 학자인 박팽년, 성산문 등을
서울의 진관사로 보내 공부하게 했다.

임금은 수시로 음식을 내리고
독서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국비로 지급했다.

진관사는 조선 태조의 명에 의해 건립된 유서깊은 절이다.

47. 정약용
- 내가 벼슬사리를 하지 못해 그럴듯한 밭도 남기지 못햇구나.

오로지 정신적인 부적인 두 글자를 주니 가난을 벗고 잘 살기를 바란다.

'아비를 너무 탓하지 마라. 하나는 勤이고 하나는 檢이다

두 글자가 좋은 밭보다 기름진 땅 보다 더 낫다.
평생 쓰고도 남을 것이다.

48. 정역용은 독서하는 방법을 다섯가지도 보았다.
다산시문집 <오학론2> 에 실려 있다.

먼저 널리, 넓게 배운다는 박학이다.
다음은 자세히 묻는 심문.
세번째는 신중히 생각하는 신사이다.
네번째는 명백하게 분변하는 명변이고,
마지막으로 성실하게 실천하는 독행이다.

49. 일본은 작은 나라지만 과거학이 없기 때문에 문학의 수준이 높고,
군사력은 중국과 맞먹는다.

51. 영조는 손자가 임금이 되였을 때
군주로서 갖추어야 할 내용을 "어제조훈"에서 밝혔다.

"나는 항상 늦게 공부한 것을 한탄한다.
너는 어린 나이에 수준 높은 책을 읽고 있구나,

'할아버지에 비해 학식이 많아 다행이다.

그러나 만권을 읽는다 해도
그 뜻을 확실히 알고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토론에 익숙해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앵무새와 다를 바 없다.

---아침 저녁으로 책을 읽고 밤낮으로 글을 익혀
마땅히 진실과 거짓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참 된 공부는 나를 위하는 것이고,
거짓 공부는 남을 위한 것이다.

참된 공부와 거짓 공부는 나라의 일로나 개인일로나 의리나 이익이나
서로 다르기에 가히 두려워 해야 한다.

54. 정조의 어록인 "일득력"에는 독서 피서법이 소개돼 있다.
" 더위를 이기는 데에는 책 읽기가 최고다.

독서를 하면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고,
마음의 중심이 선다.

그래서 외부의 기운이 들어 오지 못한다.

공부를 염심이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글에 집중 돼
더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뜻이다.

55. 전우
- 조선 최후의 성리학자다

전주에서 태어나 열네 살때 버지를 따라
서울로 가 당시 巨儒인 임헌회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이와 송시열의 사상을 계승한
그는 전통 유학사상을 그대로 실현하려 했다.

전우는 의리를 숭상했다.
조광조, 이이, 이황, 김장생, 송시열을 동방의 5현으로 꼽았다.

59. 전우는 교육에서 여성의 역할을 인정했다.

<여사서발문> 을 통하여 여성에게 한 훈계를 보면
여느 성리학자와는 다른 시각을 볼 수 있다.

"세상은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황제로 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배필을 만나 서로 조화를 꾀한다.
천하의 나라는 남과 여가 조화되어야 편안하고 튼튼해진다.

다스림과 교육이의 근본이 여성에게 있도다.

65. 문치의 나라인 조선에서 과거는 개인을 떠나 집안의 운명이 달린 일이다.
과거의 문치의 근간이고 조선은 이를 통해 체제를 유지 했다.

과거에 합격해 관리의 입명장인 告身을 받으면 4대동안 양반 지위가 보장 됐다.

81. 조선 후기는 문예부흥기로 호학군주인 영조와 정조의 학문장려에 힘입어
다양한 서적이 간행되었고, 청나라에서 많은 서적이 수입되었다.

특히 일부 사대부들은 앞 다퉤
청나라 가는 사신에게 부탁해 책을 사오곤 했다.

지적 욕구를 충복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였지만
책 수집이라도 독특한 취향도 한몫했다.

허균, 이의현,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당대의 학자들도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수많은 책을 함께 들여 왔다.

어균은 1614년과 1615년 에 두차례 중국을 다녀오면서 4,000권의 책을 사왔고 ,
이의현은 1720년 북경에서 1,328 권의 책과 서화 15건을 구입했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의 책에 대해 제동도 있었다.

정조는 한때 청나라에서 간행된 상당수 책이 주자학 이념메 배치된다는
이유로 수입을 금지시키고 출판도 검열하는 등 문체반정을 한것이다.

그러나 대량으로 쏟아진 책은 독서문화를 정독에서 다독으로 바뀌었고,
수 많은 책을 보관하는 개인도서관 가지는게 자랑인 시대로 바뀌었다.

홍한주는 <지수염필> 에서
권세가들이 엄청나 책을 개인소장하고 있음을 적고 있다.

심상규 4만권 조병귀와 윤치정 3만-4만권,
이경억 1만권, 서유구 8천권등이다.

* 정조 1796년 화성을 지켜주는 신을 모시는 성신사 를 지었다.
2개월에 걸쳐 완공되자 정조는 화성의 영원함을 기원하는 제사를 모신다.

이때 이만수는 봉안제 축문을 썼다.

"우리의 왕릉과 도성을 지켜주소서.
천 만억 년 다하도록 우리 강토를 수호해주소서.

아름다운 문물의 우리 고장을 바다처럼 편안하고 강물처럼 맑게 하소서.

나에게 복과 오랜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백성에게 편안함을 주소서."

87. 기대승
- 독서는 옛 사람의 마음을 구하는 것이다.
반복하여 읽어 마음을 깊이 붙여야 한다.

어느 순간 마음에 얻은 바가 있으면 스스로 알게 된다.
그러니 그 뜻을 언어에만 의지하지 말라.

-<과정기훈>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또 반듯이 외워야 하고 슬쩍 넘어가서는 안된다.

읽고 생각한 뒤 글을 짓는 게 순서다.
이중 어느것 하나에도 소흘해서는 안된다

91. 기대승은 유학게의 거목인 이황과 8년간 학문 논쟁을 하고,
12년 동안 114통의 평지를 주고 받았다.

이황은 기대승보다 26년 년상이지만 항상 예우했다.
제자라도 벗에 가까운 예우를 한 것은 이황의 태도로도 볼 수 있지만

학문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그 만큼 기대승을 존중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황은 선조에게
"기대승은 유학자 중의 유학자" 라고 말했다.

92. 홍대용은 1731-1783 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자는 덕보 호는 담헌이다.

노른 명문가 출산으로
당대의 유학자 김원행으로 부터 23년간 수학했다.

김원행은 김상헌, 김수항, 김창협 등 노론의
사상적 흐름을 계승한 학자다.

그러나 홍대용의 관심은 과거에 있지 않았다.
열 살 무렵부터 과거시험과는 거리가 먼
한나라의 고문학에 빠졌다.

94. 세상을 본 홍대용은 여행경험을
<을병연행록>으로 남긴다.

이 책은 박지원의 <열하일기>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중국견문록으로 꼽힌다.

또 이 연행록은 북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95. 홍대용 <여매헌서>
- 처음 독서할 때 누구나 힘들다.

이 괴로움을 겪지 않고
편안한만 찾는다면 재주와 능력을 계발하지 못한다.

마음을 단단히 하고 인내하면 열흘안에 반듯이 좋은 소식이 있다.

이렇게 하면 힘들고 어려움은 점점 사라지고
드넓은 독서 세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사람은 100년을 살지 못한다.

그나마 근심과 재앙, 고난이 쉬지 않고 찾아든다.
그렇기에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독서할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노력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면 타고난 재주와 능력을 살리지 못한다.
결국 인생 말년에 어려움을 당해도 원망할 사람조차 없게 된다.

96. 이덕무
- 옛 사람은 갈대 꽃으로 이불을 만드는 기발한 묘안을 생각했다.

또 금과 은으로 짐승이나 상서로운 그림을 새겨 병풍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치스런 것이어서 부러울 게 아니다.

내가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을 만들어
매사 경전과 역사를 공부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97 - 이덕무 <간서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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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아래 산 바보는 말 재주가 없고,
성품은 게으르고 옹졸하여 세상을 알지 못했다.

바둑이나 장기등 잡기는 더더욱 몰랐다.
남들이 욕을 해도 말하지 않았고, 칭찬해도 우쭐대지 않았다.

101. 여색을 밝히는 사람은 피와 뼈가 마르고 살이 빠진다.
이런 사람은 죽는 날 밤에도 욕망의 불꽃을 태우지만 뉘우치지 못한다.

나는 이런 인간을 비웃었다.
그런데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 여색을 밝히는 이와 너무나 비슷하지 않는가.

나는 요즘 눈병으로 인해 오른쪽 눈이 가렵다.

남들이 책을 읽어서 생긴 병이라고 했다.
내 생각에도 그렇다

그러나 책은 하루라도 놓을 수 없다.
가느다란 실눈이라도 뜨면 책을 쳐다 본다.

오직 책보는 즐거움으로 인해 추위도 더위도
배고픔도 아픈 줄도 아주 몰랐다.

109. 준재로 태어났으나 끝없는
노력으로 당대의 시인이자 문장가로 인정받은 김득신,

그는 미리 지은 묘비명에 의미 있는 문구를 남겼다.

"재주가 다른 이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마라
나처럼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지만 나는 결국 이루었다.

모든 것은 힘쓰고 노력하는 데 달려 있다."

111. 허균은 시대의 선각자 였다.

편협한 자기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어려움을 겪는
하층민을 보듬는 정치관과 학문관을 보였다.

허균은 유학자 집안에 태어났다.
동지중추부사 벼슬을에 있던

아버지 허엽은 서경덕의 문인으로서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다.

임진왜란전에 일본통신사의 서정관이었던 허성이 형이고,
여류시인 허난설헌이 누나다.

114. 허균
- <근사록>
학문을 하는데는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뜻이 정해 지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다.

-<주자전서>
학문을 하는 도는 궁리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궁리의 요체는 독서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공여일록>
공부는 모르는 데서 점점 아는 것이 생기고,
잘 아는 데서 점점 또 모르는 것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115. 책을 쓸때는 옳게 보는 것만을 기록해야지
남의 잘못은 잡을 필요가 없다.

121. 조선 후기로 갈수록 신분제가 동요되면서
서얼들의 정계진출도 늘었다.

<순조실록>에 의하면 서얼이 백성의 절반을 넘었다.
즉 서얼의 존재를 인정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이인상이 태어나기 두 해 전인 1708년 조선선 서얼 1대를 제외하나
자손은 양반임을 인정한 일대 조치를 취했다.

서얼의 아들때부터는 幼學으로 호칭하게 했다.
유학은 벼슬하지 않은 선비라는 뜻이다.

123. 이인상의 문집 <능호집> -제망실문
남편 완산이씨 인상은 삼가 조출한 제수를 마련하고 지은 글로 곡하며 영결하오.

나는 기구한 팔자로 태어나 곤궁함이 운명이 되었소.
또 자질도 순수하지 못하고 도에서 벗어 나기 까지 했소

이런 나를 그대는 스승이 되고 벗이 되어 바로잡아 주었소.
아픔도 어루만져 주었소.
그대의 얼굴은 부드러웠고 말은 덕이 있었오

당신은 집안 일을 혼자 떠 맡았소
곤궁한 살림이지만 책을 팔지 않아 나의 길을 열어 주었소.

추울때도 꽃나무를 손대지 않아
나의 측은지심을 지켜 주었다오.

내 글이 기분에 취해 장황해지면
따끔한 지적도 마다하지 않았다오.

그로인해 내 글이 미사려구에 빠져 깨달음에
보탬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소

부부가 서로 도라를 다하며 즐기듯
우리의 사이도 좋았다오.

착한 여자의 삶은 가엾구려.
그대의 속 깊음과 정숙함은 천성이었소.

당신의 말은 이치에 합당했다오.
그대가 떠난 뒤에도 그 말들은 내가 깊이 가슴에 새겨져 있소
.
129. 장유
- 나는 남들이 소라고 부르든 말이라고 부르든,
책만 읽는 벌레가 되련다.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진력을 다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다는가.

자립한 뒤에야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절조가 있어야 남을 따르지 않는다.

불의를 부끄럽게 여겨서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어질지 못함을 미워해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정리하면
의로움과 이익됨을 구분하는 삶을 말한다.

145. 이경여
-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는 왕족인 전주이씨가 873면으로 가장 많았다.
왕자인 대군과 군을 파조로 하는 전주이씨는 123계파가 있다.

이중 최고 명문이 밀성군파다.
밀성군은 세종대왕과 신비김씨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다.

밀성군파는 스스로를 전주 이씨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의미로 "일밀성"으로 표현된다.

실제로 밀성군파는 문과 급제자를 50명 가깝게 재출했다.

현재 전주 이씨는 약 500만명인데
밀성군파 후손은 약 1만9천명으로 인구비율로 보면

전주이씨 평균보다 14배나 되는 문과합격자를
배출했다.

155. 정홍규 - 처사
붓은 칼날이고, 먹은 군인과 같을 수 없다.

글이나 말로 사람을 죽인다면 칼날과 다를 바 없다.
그렇기에 잘못된 것을 경계하고, 신중히 써야 한다.

173. 최옥
- 아이는 여덟살부터 열다섯 살 사이에 인생이 결정된다.

아이를 학교에 보냈으면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게 부모의 몫이다.

175. 동학 창시자인 최제우의 아버지이기도 한 최옥은
글과 청렴함으로 이름을 떨친 유생이다.

퇴계 이황에서 시작된 영남학파 남인의 학맥을 계승한
그는 향시에 여덟 번 붙었으나 경시는 포기해 벼슬길에는 오르지 못했다.

경상도에서 행세를 하던 양반이었던
그는 가정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다.

두번이나 아내와 사별했고
아들이 없는 동생의 아들을 양자로 들였다.

이후 인근에 살던 과부 한씨와
다시 혼인을 한 예순세 살에 아들을 얻었는데

그가 동학을 창시한 최재우다.

그러나 최욱은 아들이 여섯살 때 부인 한씨를 잃었고,

자신도 아들이 열여섯 살 때 숨졌다.
최제우는 아버지로 부터 글을 배웠으나

재혼녀의 아들이였기 때문에 과거에 응하지 못하고
전국을 돌다가 깨달음을 얻어 동학을 창시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거푸 잃은
아들 최재우는 인생무상을 느낀다.

그는 산에서 수도와 명상을 하는 등 수련 끝에 서른 일곱살에
하늘의 게시를 받고 깨달음을 얻는다.

천도교의 뿌리인 동학을 창시한 그는 표교활동에 나선다.

184. 정실 부인의 아들은 적자, 평민인 첩의 아들은 서자,
노비인 첩의 아들은 얼자로 불렀다.

서얼은 아버지가 양반이지만 신분상의 차별을 받았다.
진사나 생원의 소과에는 응시 할수 있었지만
출세할 수 있는 대과는 볼 수가 없었다.

189. 안정복- <순암집> 권철신에게 보내는 답장
- 그대는 독서에서 자기 생각을 주장하여 굳이
글 뜻을 깊고 높게만 해석하려고만 하였네,

이런 습관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읽고 하나의 이치를 생각 할때도,
먼저 그대의 견해를 주장하고 글 뜻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였네.

이는 주변의 상황을 폭 넓게, 깊게 공부하려는 것에 눈 감은 것일세.
이 같은 좋지 않은 독서습관을 버리게나,

이런 행동이 오래되면 겸허한 마음으로
다른 이의 의견을 받아 들이지 않아

결국 큰 공부를 하기 어렵네.

190. 글에는 두가지 뜻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이는 자기 입장에 맞는 것을 취하오.

그대가 옛글에서 생각이 다른게 있으면,
그 다른 곳의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지 헤아려 보시게.

그러면 좋은 답이 나올 것일세

선입견에 묻혀 큰 학자의 학설을
그대의 생각에 짜 마추는 것은 옳지 않소.

그렇게 하려면 그대의 생각대로 글을 쓰면 되지
왜 큰 학자가 쓴 책을 읽는 것이오.

193. 간략하면 사실성이 떨어진다.
과거 합격 방법은 간략한 것보다는 자세히 쓰는 게 요령이다.

--또 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다양한 표현 방법의 묘를 터득 한 뒤
작문을 해야 흠이 없게 된다.

좋은 문장을 연구하지 않고
글의 재주를 부린다면 지리멸렬할 뿐이다.

203. 허 목
- 독서에서 가장 크게 걱정할 일은
단계와 순서를 뛰어넘어 빨리 이루려는 마음이다.

이는 개인적인 욕심이
독서의 본뜻을 가리기에 진정한 이해에 다다를 수 없다.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우고
독서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찾아 볼 수 없다.

욕심으로 마음이 집중되지 않고
산란할때 경이로운 마음이 아니면

무엇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겠는가.
경이로룸은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나에 집중하면 근심과 걱정이 저절로 사라진다.

책을 보는 이는 사람으로서 마땅이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이치를 구한 다음에 앎과 실천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사람의 길인 독서가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과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는 것은 근본이 서지 않는 것이다.

이때는 기본이 탄탄하지 않으면
갑자기 얻었다가 갑자기 잃게 된다.

바람직하지 않는 것들만 넘쳐 흘러 아무 이익이 없다.

또 단계나 순서를 뛰어 넘어 높은 데를 엿보아서는 안된다.
샘이 졸졸 흐르고 불이 서서히 타오른 게 자연의 이치이듯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210. 서유구
- 세상에 노력없이 편안한 삶은 없다.
그런 소원은 빌지 말라,

217. 서유구는 조선 선비 중
가장 세밀하게 책에 관한 모던 것을 정리했다.

책을 구입하는 방법, 책값, 책 구입 순서,
책의 진본 파악법, 책 보관방법,

서적 목록 만드는 법,등을 밝혔다.

책을 사랑하는 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218. 홍길주 - 독서는 다만 책 속에 있지 않다.
책 한권은 70-80면 쯤 된다.

여기에서 핵심을 뽑아 내면 10여 면에 불과하다.
어떤이는 책을 처음부터 다 읽지만, 그 핵심은 알지 못한다.

오직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대충 읽는 듯해도 핵심이 되는 곳에 눈길을 고정한다.
그래서 단지 10여 면만 보아도, 전부 읽는 사람보다 보람이 두배가 된다.

이런 까닭에 남들이 두세권 읽을 적에 나는 이미 백권을 읽을 수 있다.
또 아는 것도 남보다 두배는 된다.

219. 책을 사유의 수단으로 보았다.
책 읽기를 단순한 지식습득을 넘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으로 이해 한 것이다.

홍길주는 " 문장은 다만 독서에 있지 않고, 독서는 다만 책 속에 있지 않다.
산과 내, 구름, 짐승, 풀, 나무 등의 세상 만물과 일상의 세세함속에 독서가 있다."

독서는 고작 글을 읽는 것만이 아닌 세상 모든 만물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밝히고 있다.

수많은 사유를 통한 직관과 통찰력이 좋은 독서라는 주장이다.

227. 송시열 - 독서는 수행이다.

끼니가 없어도 독서에만 전념하며 세상일을 말하지 않았다.
때론 하루 종일 눈을 감고 명상을 하였다

- 병자호란 직후 황간 은둔지 시절

228. 어릴때부터 총명했던 송시열은 여덟살에 친척인 송이창으로부터 글을 배웠다.

스물다섯살에는 당대의 석학인 사계 김장생의 문하생이 되었고,
1년 뒤 사계가 세상을 뜨자 그의 아들 신득재 김집을 스승으로 모셨다.

아버지로 부터 다 배우지 못한 것을 아들에게서 얻으려고 했다.
사계 김장생은 율곡 이이의 수제자로 예학의 일인자이다.

송시열은 이로써 율곡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238. 이종호 <율곡. 인간과 사상>
- 율곡은 복이 타고 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어머니를 잘 만났고,
정 깊은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생활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에 살면서도 자주 강릉 외가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안식을 찾으며 새로운 삶의 의욕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다음으로 율곡에겐 자기를 알아주고
성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다.

친구인 성흔을 위시해 송강 정철등
아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있었을 뿐 아니라,

사암 박순등 재주를 인정하고 이끌어 주고자 하는 좋은 선배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퇴계보다 뒤에 태어났으나
얼마동안 같은 시대에 살 수 있었다.

--퇴계가 앞서 길을 닦아 탄탄하게 다져 놓았기에 그 기반 위에서
율곡은 자신의 철학 체계를 구축해 갈 수 있었다고 볼때,

어찌 복이 아니겠는가.

신사임당은 마흔여덟 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이이는 열여섯 살이었다.

342. 격물치지란
- 세상의 이치를 깊게 공부하여 알게 된 것을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뜻을 세움은 이이가 말한 입지와 같다.

그는 마음이 가는 데를 뜻이라고 했다.

마음이 도덕과 바른생활에 쏠리면 물질적인 것에 빠지지 않지만
물질에 욕심을 내면 사람의 도리를 잊을 수 있다고 했다
.
결국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중심을 잡으라는 뜻이다.

250. 이언적
- 책 읽으며 내 마음 바로 잡고,
거울 보면서 내 모습 바로 잡는다.

책과 거울이 항상 앞에 있으니 잠시도 바른 길에서 멀어 질 수 없다네

265. 박지원
- 조선의 실학자 박지원 (1737-1805) 의 문집에는 <연암집> 이 있다.
박지원의 아들 박종간 등이 편집한 것을 바탕으로 후학들이 간행한 산문집이다.

1901년 <연암집> 을 간행한 김택영은
박지원의 글을 " 천년 역사 가운데 일찍이 존재 한 적이 없던 것" 이라고 극찬하였다.

<연암집>에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유와 문장이 들어 있다.

전통적으로 지켜온 고운 문체 대신 비속어 등
그만의 문체로 해학과 풍자를 담았다.

또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글을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 당시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금 정조는 그의 문장이 건전한 문예풍조를 어지렵힌다는
이유로 읽기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작은 것과 실제생활에 적용되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그의 글은 꾸준히 학자들에게 읽혔다.

279. 이수광
- 그가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등을 들여오고
서양과 천주교 지식을 소개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박식함 덕분이다.

그가 지은 백과사전인 <지봉유설>은
그동안 중국 중심의 관점을 완전히 전환시키는 내용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중국과 대등하고,
한사군이 조선의 영역이라는 점,

한반도로 인식된 고대의
여러지면이 만주에 있다는 점을 고증했다.

조선의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필요이상으로 큰 나라로 보는 잘못을 지적했다.

고려의 국호에 대해서도 우월성을 보였다..
산고수려 의 준말로 중국인들은 고려국에서 태어나

금강산을 보는 게 소원이라는 시가 있음을 소개했다.

금강산의 이름을 천하에 떨친지 오래라는 표현으로
조선에 대한 자부심을 심는데 노력했다.

282.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스승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지만
궁극적으로 스스로 하는 것이기에 남의 힘을 빌리는 것에는 손을 내저었다
.
또 공부는 잠깐 하는게 아니기에 지속하는 힘이 필요하고,

이리저리 재고하는 게 아니라
절대 믿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그러기에 공부는 배를 부수고,
가마솥을 깨는 용기가 있어야 이룰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공부는 쉽게 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수광은 독서때는
세가지가 한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음, 눈, 입 마음이 가지 않으면
눈은 무의미하게 책을 본다.

마음과 눈이 글에 고정되지 않으면
헛되이 읽고 제멋대로 외우게 된다.

이러한 독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령 이해하고 외워도 금세 잊혀진다.

그렇기에
그는 독서때 세가지를 글에 고정하라고 한 것이다.

이수광은 모범적인 독서인이였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메모하게 된다.

좋은 문구를 삶의 일부로 만드는 노력의 과정이다.

그도 수많은 책을 읽고 좋은 내용을 적었다,

그 결과물이 <지붕유설> 이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48개의 서적을 인용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만 해도 2,265명이다.

301. 조선 사대부들에게 부채는 선비 정신의 표현이었다.
부채의 재료는 대나무로 매서운 추위에도 푸르름을 지키는 대나무의
청아함과 고고한 기상은 선비가 지향하는 바였다.

그렇게 대나무로 만든 부채는 단순한 피서용 장신구가 아니였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선비는 부채를 옆에 두는 경우가 많았다.

선비들은 부체에 글이나 그림을 새겨 선물하곤 했다.
부채 선물이 유생들에게 풍속으로 자리잡은 것은 궁중의 영향도 크다.

임금은 단오절에 대신들에게 부채를 하사품으로 주었고,
양반층도 이를 본따 선물을 한 것이다.

부채의 재료인 대나무와 한지의 성질은 모두 음이다.
그래서 남성인 유생들은 더욱 곁에 두는 경향이 있었다.

318. 조선 후기 명문가중 하나가 윤증을 배출한 파평윤씨다.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에 뿌리를 둔
이 집안은 소론의 영수인 윤증을 위시하여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62977&cid=49371&categoryId=49371

이 집안이 흥성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646년에 문중 사립학교인 종학당 설립이다.
이곳에서 배출된 윤씨 문과 합격자는 무려 42명이다.

조선 역사 518년 동안에 740회의 과거시험이 실시돼
1만5,547명이 문과에 급제했다.

합격자를 배출한 가문은 220개에 불과하고,
김포공씨 23개의 성씨는 단 한 사람의 급제자를 냈다.

그런데 한 지역에 사는
씨족이 42명의 함격자를 낸 것이다.

한 장소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과거에 40명 이상 배출 된 것은 조선 역사에서 유일하다.

330. 김안국
- 공부의 목적을 진실 탐구로 보고,
명예에 연연하는 것이 아님을 말했다.

명예는 진실의 말단이고,
진실은 명예의 근본이기에 진실을 구하는 공부를 하면

명예도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것이다.

335. 이하진
- 좋아하는 사람을 알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이다.

처음보는 책을 읽을 때에는 좋은 친구를 얻은 것처럼 생각하고

책을 읽은 후엔 옛 친구를 만날 것처럼 기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