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낸 책-<다산기행> <우리 교육을 살리자>
<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 <다산 정약용 유배자애서 만나다> ]

http://weekly.donga.com/List/3/all/11/81818/1

옮긴책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흠흠신서> <애절양> <다산산문집 >
< 나의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 <나의 논설 선집> <다산 문학전집>

* 사서육경 :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 악기

다산은 자신의 자서전 격인 <자찬묘지명> 이라는 글에서 명확히 말했다.
"사서육경을 새롭게 해석한 경학연구서는 인간 삶의 근본적 가치의 설명이요.

경세학인 일표이서,
즉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는 세상을 올바르게 통치 할 수 있는 방법론이다.

삶의 근본적인 가치 실현을 위해 치인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처럼 다산은사람이 연구해야 할 학문 분야를 크게 둘로 나누었다

자신의 인격 수양과 자질 함양을 위한 經學 경학과 ,
인격과 자질이 높은 수준에 이르면 남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經世學 경세학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경학을 통한 修己 수기의 길,
경세학을 통한 治人 치인의 길을 제대로 알아야 본말이 갖추어 진다는 것이다.

수기를 위한 "다산에게 인생을 묻다" 와
치인을 위한 "다산에게 시대을 묻다" 의 두 방면으로

"일일수행" 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제목을 그렇게 잡아 보았다.
그렇게 해야 높은 수준의 인격자들이 옳고 바른 세상에서 살아 갈 수 있다는

다산의 뜻을 존중하는 의도에서였다.

15. 권학편

오직 독서 한 가지 일만은 위로는 성현을 뒤따라가 짝할 수 있고,
아래로는 수많은 백성들을 길이 깨우칠 수 있으며,

어두운 면에서는 귀신의 정상을 통달하고 밝은면에서는
왕도와 패도의 계책을 도울 수 있어,

짐승과 벌레의 부류에서 초월하여 큰 우주도 지탱 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해야 할 본분이다.

34.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인용한답시고,

걸핏하면 중국의 사례나 들먹이며 우리나라 문자는 한사코 배척하는데
정말로 볼품 없는 짓이다." 라고

당시의 문단풍조를 비판하면서, <삼국사기> <고려사> <국조보감> <여지승람>
<징비록> <연려실기술> 등 우리나라 책에서 좋은 사례들을 뽑아

시에 인용하라고 아들들에게 당부하였다.

너무도 옳은 지적입니다.

우리의 것은 모르고,
우리의 것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외국의 사례나 외국의 문자만 즐겨 인용하는
현대의 한국인에게는 해당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우리의 전통적 사고나 가치에 익숙해야만 외국의 것을 받아들여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다산의 생각이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주체성이 깡그리무너져 가는 듯한 오늘,
다산의 주장이 새롭기만 합니다.

38. "7년 동안의 귀향살이에 문을 닫고 칩거하노라니,
노비들조차 나와는 함께 서서 이야기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하니 낮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구름의 그림자나 하늘의 빛뿐이고,
밤에 들이는 것이라고는 벌레 소리와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소리뿐입니다.

이런 정적의 삶이 오래되니 정신이 모아져 옛 성인의 글에 專心致志 전심치지 할수 있어,
자연스럽게 울타리 밖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배생활 7년 동안의 삶을 회고하면서
<주역> 의 깊은 원리를 파악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절친했던
친구 윤영희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외로움의 극치에서 사색이 깊어진 결과로

아무나 넘볼 수 없는 고도의 철학원리인<주역>을
새롭게 해석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알리는 보고서의 성격인데,

고독한 삶을 정신적으로 극복하면
그런 높은 경지의 학문이 열림을 모든 학자들에게 알려준 글이 아닐 수 없다.

감히 <주역>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외로움과 고독이 담장밖의 새로운 빛을 보게 해주었다면

자신을 가장 잘 알아주는 옛 친구에게 토로한 글이니
다산의 진심을 읽기에 부족함이 없는 글이라 여겨집니다.

다산은 <주역심전> 24권. <역학서언> 12권등의 주역에 관한 저서만
36권의 방대한 경학연구서를 저술했습니다.

그래서 혜장선사를 비롯한 후학들이
그들이 다산에게서 주역을 배워 대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43. 초본이란 앞으로 수정하고 손질해야 할 필요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겸손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경세야 나라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보면 되지만,

유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표" 란 문체의 이름으로 임금이나 나라에 제출하는 정책건의서를 말합니다.

세상에 가장 널리 알려진 글로는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바로 "표" 라는 글을 대표일 것입니다.

국법을 고치고 바꿀 제안서지만
죄를 짓고 유배생활하는 사람이라 정책제안서를 제출할 자격이 없는 다산은,

유언으로 남겨 죽은 뒤에라도 국가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표" 앞에 "유" 를 넣어 책의 이름을 정했던 것입니다.

"유언으로 올리는 나라를 건질 정책 건의서" 이렇게 풀이하면
다산의 뜻이 반영된 책이름의 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50. 서양에서는 <성경>. 동양에서는 <논어>가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라는 데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논어>는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중심사상이 담겨 있는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경전의 뜻이 밝혀진 뒤에야 道體 도체가 나타나고 그러한 도를 얻은
뒤에야 心術 심술이 비로소 바르게 되고,

심술이 바르게 된 뒤에야 덕을 이룰 수 있다.
"유자들이 경전해석을 잘못하여 온 세상에 화를 끼치고 후세에 까지 해독을 미쳤다"

다산의 경에 대한 주장입니다.

경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世敎 세교의 풍속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자의 본 뜻을 찾아내는 경의 해석이야 말로 세상이 올바르게 갈 수 있는 첩경이라고
다산은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18년간의 긴긴 유배생활에
232권이 넘는 방대한 경전연구서를 저술했습니다.

논어의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구절의 해석에 "학이란 알도록 해주는 일이요. 습이란 행하는 일" 이니

학이시습이란 앎과 행함을 함께 진행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주장을 폈습니다.

배워서 알게되면 그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삶의 가치가 이룩된다는 다산의 생각이

바로 실학사상이 뿌리하는 터전이었습니다.

54. 세상에서 어려운 학문이<주역> 인가 봅니다.
다산은 일찍이 말한 바 있습니다.

"다른 경전이야 대략 통하겠는데 유독주역만은 알수없다"

1808년 47세의 다산은 봄에 강진읍에서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기고
겨울에야 <주역심전> 24권을 완성했는데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을 읽어 보면
얼마나 애쓰고 힘을 기울였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내가 1803년 동짓날 강진에 귀향 살면서 처음으로 주역을 읽어
그 다음해 여름부터 주역에 관한 저술을 시작하여 겨울에 이르러서야 끝을 마쳤으니,
그것이 갑자본이다.

갑자본은 四義 사의는 비록 갖추었으나 거칠고 간략해서

마침내 버리고 다음해에 고쳐서 지었으니 역시 8권이니,
그게 을축본이다.

그해 겨울에 아들 학연이 찾아와 함께 보은산방(고성사)에서
지내며 다시 뜯어고쳐서 봄이 되어서야 마쳤으니
모두 16권으로 그게 병인본이다.

병인본에도 잘못이 있어 제자 이청으로 하여금
다시 손질하여 완성된 것이 모두 24권인데
그게 정묘본이다.

정묘본도 정밀하지 못한데다 잘못됨이 많았다.

무진년 가을에 다산에 머물며 둘째 아들 학유로 하여 탈고하게 했으니,
24권으로 그거 무진본이다.

1804년부터 1808년까지 5년에 걸쳐
자신의 두 아들 및 제자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4인의 손을 거쳐

다섯차례 수정을 거듭해서 완성한 것이
바로 유명한 <다산주역> 이라는 24권의 책입니다.

우리로서는 알수 없는 책이지만, 하나의 저서을 위해서
그 많은 노력과 열성을 기울인 다산의 뜻이 너무나 깊고도 큼니다.

우주의 운동성과 역사의 변동성이 담긴 주역,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던 다산이기에 혼신의 정열을 거기에 바쳤을 것입니다.

56. 근세 우리나라 최고 한의학자였던 조헌영은 조선의 한의학자를 들자면
누가 뭐라 해도 다산을 제일로 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 이나 강명깅의 <제중신편> 등의 의서도
다산만큼의 새로운 학설이나 색다른 의견을 발견할수 없다고 단언하였습니다.

어떤 한의학자도 중국에서 온 의서는 무조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지만
다산만은 <황제내경> 같은 비중 높은 책도 과감하게 비판하는
뚜렷한 자신의 학설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성불가침의 권위있는 비판할 능력을 가진 한의학자가
다산이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비판의 내용이 정말로 합리적이고
사리에 타당하다고 극구 칭찬하였습니다.

64. 1930년대의 어둡던 식민지 시대에,
조선학의 정체성을 확보하여 민족의 얼과 정기를 발양하고자 외치며

다산학을 천착한 분이 위당 정인보선생이었습니다.

애초에 다산의 학문세계를 알려 준 매천 황현 등의 뒤를 이어,
다산의 학문 세계를 현대의 학자들에게 전수해준 분이 바로 위당이었습니다.

위당 선생의 직계 제자가 바로 연세대의 고 홍이섭 교수입니다.

---
임금의 총애를 받음이 화란을 당하는 밑뿌리이고,
나라와 세상을 변혁하려던 학문 경향이 죽음의 기미가 되었으며,

몸이 곤궁에 처할수록
학문에 깊이 침잠헤서 높은 수준의 학자로 우뚝서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73.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더 간절하게 독서를 당부합니다.

낮은 신분에서 높은 신분으로,
가난에서 부로, 폐족에서 정상의 집안으로 옮기게 할
유일한 길이 독서 하나뿐이라고 거듭 애원했습니다.

"폐족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 한가지 밖에 없다."

지위가 높아지고 올바르게 살고픈
모든 사람들 독서 한가지 일로 돌아 갑시다.

79. "고위 공직자의 집무실에서 책을 읽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런 서람이야 말로 깨끗한 선비라 말 할 수 있다"

<목민심서> 라는
다산의 말씀은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83. <논어고금주> 라는 40권의 호한한 분량의 논어연구서는
다산이 심혈을 기울인 대표적인 책입니다.

제자 이강희와 윤종수의 도움까지 받아 가면서,
漢魏 한위 이래의 모든 찬고서를 두루 열람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175개 부분의
창의적인 해석을 도출해낸 명저중의 명저입니다.

<논어고금주> 에는 세상이 썩어가는 이유를 밝히고
썩지 않을 방도까지 세세히 열거해 놓았습니다.

91. 위당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자기 자신과 백성과 나라를 나누지 않고
나라와 백성의 일을 자기 자신의 일로 여긴분이 다산이라는 것입니다.

다산의 재주와 능력이 뛰어남이야 둘째이고,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로 자랑스러운 점이 첫째라는 것입니다.

천재적 재능 보다는 정성에 근본을 두었기에
아무도 모르는 것을 다산은 알아냈고

아무도 미치지 못하는 경지에도
다산만은 미칠수 있었던 것입니다.

--
다산 같은 정성스러움이 있었기에 세월이 가고 세상이 변해도
다산은 애국자이자 실학자임을 부인할 사람이 없는 것 아닐까요.

112. 육경의 하나인 <시경> 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서로도
<모시강의>12권. <강의보> 3권이라는 전문적인 연구서를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그려면서
" 무릇 시의 근본은 부자나 군신, 부부의 떳떳한 도리를 밝히는데 있으며,
더러는 그 즐거운 뜻을 펴기도 하고,
더러는 그 원망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펴게 하는데 있다.

다음으로는 세상을 걱정하고 백성들을 궁휼히
여겨서 항상 힘없는 사람을 구원해 주고 재산 없는 사람을 구제해 주고자

마음이 흔들리고 가슴 아파서 차마 그냥 두지 못하는
그런 간절한 뜻을 항상 지녀야 바야흐로 시가 되는 것이다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22. 다산은 자신이 직접 기록한 내용으로 보거나 또는 당시의 여러 사정으로 보아,
23세이던 1784년 4월 15일 음력 이후에 <천주실의> 와 <칠극> 등의
책을 보았던 것이 사실로 확인됩니다.

이때부터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 를 통해 서양철학을 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천주교에 깊이 빠져 신앙생활에도 열성을 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1791년 진산사건이라는 제사를 패한 일이 일어나면서
당사자들이 참형을 당하고 천주교에 대한 나라에서의 금함이 강화되었습니다.

유교주의로 마음이 굳어져서 제사를 지내는 습성에서
제사를 패해야 참다운 신자가 된다는 천주교 교리에 문제를 삼아

다산은 천주교에서 손을 떼었다는 것을
자신의 기록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24. "경의 뜻을 밝혀진 뒤에야 도의 실체가 드러나고,
그 도를 얻은 뒤에야 비로서 심술이 바르게 되고,

심술이 바르게 된 뒤에야 덕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경학에 힘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더러 선유의 학설에만 의거하며
같은 무리들과만 함께하고 다른 학설은 공격하여 감히 다른 학설은 의논조차 못하게 한다.

이들은 모두 경을 빙자하여 이익을 도모하는 무리들이지
진심으로 착함을 항해가려는 사람들이 아니다.- <유배지에서 보낸편지>

127. 다산은 1836년 음역 2월22일 세상을 뜨자.
서울에 소식이 알려지자 홍길주가 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열수가 죽었다니 수만권의 서고가 무너졌다" 라고
탄식했다는 것입니다.

128. 17세기의 일생을 보냈던 반계 유형원은 초야에 묻혀
학문만을 연구하여 <반계수록> 이라는 대저를 완성하여

우리 민족에게 실학의 학풍을 제대로 선사해준 탁월한 학자였습니다.
이런 선구자에 힘입어 반계의 학문을 계승하여

18세기의 실학의 꽃을 피운 분이 성호 이익이라면,
그의 가문에서 성호의 경학이론을 본질적으로 체득하여

당시 학문의 폐단이 어떤 것인가를 제시했던
학자가 성호의 조카이자 큰 제자이던 정산 이병휴였습니다.

132. 서교와 서학을 구별도 못하고 정치적 반대파들을 몰락만을 추구하던
정조시대의 벽파와 공서파들은 1801년 신유사옥을 일으켜 300여명의 백성들을 죽였다고
<황사영백서> 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해가 1801년이니 쇄국정책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문호를 개방하고 개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1884년 갑신년에 일어난 갑신개혁의 시기까지는
무려 80년이 넘는 세월이었습니다.

136. 옛날에는 자서만 익혀 글자마다의 의미를 연구하여

상형. 會意회의. 諧聲 해성 의
글자가 되어진 까닭이 마음과 눈 사이에 명백하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알고 난 뒤에 문장을 만들면
글자와 글자가 결합하여 알맞게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좌씨.맹자.장자 굴원의 독특한 문장이 나왔다.
뒷세상에는 글자는 익히지 않고 곧장 고문만 읽고서 글자의 뜻도 모르고

글의 구절을 통째로 인용해 버리니 글자의 뜻이
실제의 뜻에 완전히 어긋나지만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문장이 모두 진부하고 실제의 일에 절실하지도 못하다.

다산의 학문 태도가 분명하게 나타난 내용이 아닐수 없다.

요즘으로 말한다면 글자나 언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깨달은 다음에 글을 지어 문장으로 만들어야지,

언어와 글자의 字意 자의를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고
짓는 글이 어떻게 명쾌한 논리의 문장이 되겠느냐라는 의미라고 여겨집니다.

141. 18년간의 귀향살이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오롯하게
학자의 자세를 지키며 본격적인 저술 활동에만 전념하여.

이른바 "실학의 집대성자" 라는 호칭을 받은
다산은 정말로 저서로 말했던 학자였습니다.

<주역사전> 이라는 24권의 방대한 저서를 마쳐놓고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 이 책은 바로 내가 하늘의 도움을 얻어 지어낸 책이다.
절대로 사람의 힘으로 통할 수 있고 인간의 지혜나 생각으로 도달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라는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에 마음을 기울여 오묘한 뜻을 다 통달 할 수 았는 사람은
천년에 한번 쯤 있을까 말까 한다고 걱정하면서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기를
여타의 책보다 곱절을 더 생각하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145. "경오년 봄에 내가 다산초당에 있었는데 함께 있던
둘째 학유마져 고향으로 돌아가 곁에는 제자 이청 만이 있었다.

고요한 산속에 해는 길지만 마음 붙일 때가 없어
때때로 <시경>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이야기하며
이 청 으로 하여금 받아쓰게 하였다.

마침 나는 중풍으로 병이 깊어 정신이 맑지 않았다.
그러나 그만 들수 없었음은 옛 성인의 도에 몸이 닳아 죽은 뒤에야

그만 두려는 욕심에서 였다.

179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212년 전의 일입니다.

음력 10월26일부터 만 10일 동안
심심산골의 절간에서 성대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때에는 학술세미나라 부르지 않고
"강학회" 라는 이름으로 학자들이 모여 깊고 넓게 학문에 대한 토론을 하던 모임이었습니다.

음력으로 10 하순이면 겨울이 한창이던 때여서
초설이 내려 제법 쌓였고 개울에는 얼음이 열었다는 그런 때였습니다.

그 절간은 바로 봉곡사였으니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라는 그윽하고 숲이 우거진 산속이었습니다.

151. 어떤 개혁보다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우선인데,
그런 의식의개혁이야 교과서의 내용을 바꾸지 않고서야 기능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시 교과서인 사서오경,
그 내용의 대폭적인 개혁없이는 의식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믿고

다산은 불철주야 그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155. 문제는 과거공부를 어떻게 하느냐라는 것에 대해
다산의 탁견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와 돈벌이에 매몰되지 않을 인격과 양식을 지닌 이후에
정치에 몸담고 돈벌이에 몸담아야만 진정한 선비이면서

현실적인 능력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156. 성리학을 왜 반대했는가.

다산학의 요체는 성리학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독창적인 새로운 학설을 세운 점에 있습니다.

공자나 맹자는 물론,
노자나 장자에도 나오지 않는 本然之性 본연지성 을 끌어다가
순수하게 선하기만 하고 일체의 악이 없는 성품을 말한다고 하면서,

그 대칭으로 氣質기질지성을 연결시켜 착할 수도 악할 수도 있는
성품으로 구별하여 성리학의 체계를 세웠습니다.

다산은 바로 여기에서 본연이라는 두 단어의 출처를 밝히면서
우리 유학에는 어디에도 없는 말이라는 것을 증명해 냅니다.

<능엄경> 이라는 불경에 "여래藏性장성 淸淨本然청정본연" 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나오는 "본연" 이라는

두 글자를 송나라의 학자들이 우연히 빌려 사용했는데,
그것은 결국 "성리학"이라는, 송학으로 발전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산은 불경에 의거하여
본연이란 "無始自在무시자재"의 뜻으로 풀이 된다고 하면서,

우리 유가에서는 성품이란 하늘에서 받은 것이나

불교에서는 본연의 성품이란 어디서 받은 곳도 없이 태어나면서
하늘과 땅 사이에 저절로 있는 것으로 여긴다면서,

이것이야말로 하늘을 거역하면 천명을 무시하고

이치에 어긋나 착함을 해치는 것으로 본연의 학설이야 말로
그보다 더 나쁜 학설은 없다고 통박하였습니다.

이런 논리에서 다산은 성리학에는
"본연지성" 이라는 불교의 논리가 삽입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성리학의 禪病선병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이라는 불교적 논리가 성리학에 끼어 있으니,

그런 병통을 제거할 때에만 본질적인 유교가 된다면서,
경전의 모든 원리를 "본연지성' 과 "기질지성" 으로 양분하여

성리학적으로 해석한 송나라 유학자들의 잘못을 파헤쳐,
새로운 경학의 세계를 수립하였으니

그게 바로 경을 실용적이고 실사구시적으로 해석한
"다산학" 이라는 학문세계였습니다.

164. 기회 있을 때 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역시 정조대왕은 조선왕조의 임금으로 뛰어난 제왕이었다.

조선전기에 세종대왕,
후기에 정조대왕이 없었다면 500년의 역사전통을 무엇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전기와 후기에 세종대왕과 정조가 있었기에
국가의 제도가 정비되어 틀이 갖춰졌고,

문화의 꽃이 피어 문예부흥기였다는 말도 듣게 된 것이 아닐까요.
서양에서의 <성경>, 동양에서는 <논어>는 역시 고전중의 고전임을 부언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 정조는 유학사상의 기본 고전인
사서오경에 밝은 경학자이자, 철학자였습니다.

경학에서 학자신하들인 유신들과 경서에 대한 강론을 했던 기록이나,
규장각 학사 신하들과 토론했던 기록들을 보면 정조의 학문 실력이
어느 정도였나를 금방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정조의 저서만 모아 편찬한 <홍재전서>라는 수준 높은
문집이 100권이 넘는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학자적 역량은 바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1791년은 다산이 30년이던 해입니다.
규장각에서 달마다 경학을 강론하는 월과를 치르던 때입니다.

정조가 다산에게 <논어>는
어떤 책이고 조목마다의 의미가 어떤 것인가를 묻고 답하는 토론이 진행됩니다.

다산의 대답도 해박하고 독창적이지만,
정조의 질문 내용도 깊고 오묘한 대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묻고 답하는 내용을 <논어대책> 이라는
제목으로 다산은 자신의 문집에 실어 놓았습니다,

"네가 듣기에 물체중에서 사람보다 더 영특한 것은 없고,
사람중에서 성인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성인중에서 공자보다 더 성대한 분은 없으니,
공자의 말 한마디 글자 하나인들 인간의 모범이 되길 충분하며
세상을 지탱해주는 벼릿줄이 되어 줍니다.

그러나 공자의 기록이라는 <공자가어> 나 <공총자> 같은
책을 믿을 수 없는 곳이 많고

오직 <논어> 한 책만이 후학들이 존중하며
몸소 실천에 옮겨야 할 내용입니다." 라고 답변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다산은 너무나 <논어> 를 좋아 하고 믿었기에
자신이 직접 논어를 <논어 고금주> 40권을 저술하여

논어의 참뜻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2500년 넘는 시대의 공자 말씀이니 어느 정도 가감은 있어야 겠지만
인간 행위의 모범이 되고 세상을 유지하는 벼릿줄인 <논어>를 읽지 않고서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 가겠습니까.

고전. 그중에서도 논어 읽는데 노력을 기울어야만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지 않을까요.

170. 다산은 자신의 학문과 삶의 근본을 효와 제에 두었습니다.
효제에는 慈자까지 포함한다고 말하며

웟사람에게 잘 함을 효로,
동등한 관계와 아랫사람에게 잘하는 것을 제라고 풀이하였지요.

다산은 무릇 효제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는
사람노릇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72. 조선시대에 노론의 거목 송시열이나
남인의 영수이던 허목은 여든이 넘어서야 정승의 지위에 올랐고,

한말 성리학의 대가이던 노사 기정진은 81세에
그의 주저인 <외필> 이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자기 이전의 모든 선학들을 통렬히 비판하고
새로운 이기 철학을 세운 글이 바로 그의 논문이었습니다.

177. 다산은 불우한 처지에서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신념으로 학문에 몰두하여 학자로 큰 성공을 이룩한 세분을 예로 들었습니다.

16세에 어머니를 잃고 비탄에 빠져 방황하던 율곡 이이가 있고,
집안의 위기속에서 큰 학자가 된 자신의 가까운 집안 우담 정시한과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 났고 형님이 노론에 의해 참살 당했던
집안 태생인 성호 이익이 위대한 학자로 성장했음을 열거했습니다.

178. 폐족중에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이유까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늘이 편파적으로 페족에게만
재주있는 사람을 태어나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거를 통해 영달하려는
마음이 학문하려는 마음을 가려우지 않으므로

책을 읽고 이치를 연구하여
진리의 진면목과 참다운 원리를 알아 낼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84. <목민심서> 의 큰 항목은 12편인데,
각편마다 6조씩 이니 도합 72조항 입니다.

어느 조항인들 값이 중요하지 않으리오마는,
핵심중에도 핵심은 두번째인 "청심" 이라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
공직자들이 청렴한 마음 지니고
그대로 실천에 옮기면 세상은 밝아지고 깨끗해 진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부연하면 청렴은 모던 선의 원칙이며
모던 덕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공자는 "어진이는 인에 편안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한다" 고 했으나,

다산은 "청렴한 사람은 청렴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 고

해석을 확대했습니다.

청렴하면 만가지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생각한 이상주의자
다산은 지고지선의 청렴을 요구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89. 다산은 과격한 개혁사상가였습니다.
그렇지만 늘 마음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마음의 여유와 안정이 있어야만 깊고 넓게 생각할 수 있어
학문의 대작들이 나올 수 있음을 이런 데서 알 수 있습니다.

190. 다산 정약용의 호는 원래 사암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산의 연보를 사암연보라고 했습니다.

다산은 그가 귀향가서 살던 산의 이름이 "다산" 이어서
뒷날 그렇게 부르면서 호로 정해졌습니다.

또한 살던 집의 이름이 "여유당" 이어서
다산의 모든 저작의 명칭을 <여유당전서> 라고 부릅니다.

사암이야 뒷날을 기다리겠다는 의미이고
다산이야 차가 많이 나는 산이지만 "여유"의 뜻은 매우 어렵습니다.

연구하는 사람들이야 알겠지만
일반 독자들은 의미도 모르고 지내기 십상이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1800년 6월 정조가 세상을 뜨자 모든 꿈이 사라진
다산은 39세의 나이로 고향 소내로 낙향하여 오래 전부터 생각해두었던

"여유당" 이라는 이름을 서재의 인중방에 걸고
학문에 침잠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유"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를 세세히 밝혀
"여유당기'를 집필하였습니다.

<노자> 제 15장에 나오는 "머뭇거리기는 마치 겨울 내를 건너듯"
"두리번 거리기는 네 이웃을 두려워 하듯" 이라는

구절이 너무 자신의 처지와 흡사하여
"여유"를 당호로 삼았다고 하였습니다.

"사의재" 란 내가 강진에서 귀향살이 하며 살아가던 방이다.
생각은 마땅이 맑아야 하니 맑지 못하면 곧바로 밝게 해야 한다.

용모는 마땅이 엄숙해야 하니 엄숙하지 못하면 엄숙함이 엉기도록 해야 한다.

언어는 마땅이 과묵해야 하니 말이 많다면
곧 그치게 해야 한다.

동작은 마땅이 후중해야 하니 후중하지 못하다면
곧바로 더디게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그 방 이름을
"네가지를 마땅이 하게 해야 할 방" 이라고 했다.

마땅함이라는 것은 의에 맞도록 하는 것이니 의로 규제함이다. ,,,"

1803년 음력 11월 10일 동짓날 그날
<주역>의 건괘를 읽었다는 날짜까지 밝혔다.

198. "내 집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않는 것은 이미 관례가 되었으니,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괴로움중에 남들이 기쁘하는 데
나만 슬퍼하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은 없고,

세상이 한스러움 중에 나는 그를 생각하건만
그는 나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것보다 심한 것은 없습니다."

207. 대부분의 문인들이 한강을 "한수" 라고 표현했지만,
다산은 항상 "열수" 라고 써서 자기가 한강가에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모든 저작에 저자의 이름으로 열수 정약용 이라고
표현한 것은 말할 것은 없고, 자신의 칭호로 열초라고 해서 한강가의 꼴베는 사람,

아니면 열상노인 이라고 하여
한강상류에 사는 노인이라는 표현을 자주사용했습니다.

노년기에는 가장 많이 사용한 호칭이
바로 "열상노인" 이었습니다.

210. 가게란 부형이 아우나
아들들에게 계명이 될만한 모범적인 교훈을 내려주는 형식의 글입니다.

211. 맑게 갠 하늘에 거침없이 부는 바람,
구름한 점 없는 밤하늘의 둥글고 밝은 달과 같은 마음가짐이 '광풍제월" 의 모습이고

굽히거나 가리움없이 탁 트인 산정에서
마음껏 외칠때의 마음가짐이나 기세가 "호연지기" 로
사나이의 마음가짐이나 호탕한 기세를 말할 때 사용하는 용어 입니다.

221. 다산은 "스스로 높다고 여기면 남이 끌어 내리고
스스로 낮다고 여기면 남들이 끌어 올려 준다. "

225.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
진짜 욕심쟁이는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청렴하지 못한 사람은 그 지혜가 짥기 때문이다.

230. '욕심을 비운 밝은 마음으로 사물을 살펴 보고 어진 마음이
미물인 새 짐승에게까지 미친다면

남다르다는 소문이
끝내 펴져서 휼륭하다는 명성이 멀리 전해진다. "

232. "말을 해야 할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말을 하지 않을 사람에게 말을 하면 말만 잃게 된다." 라고 하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실인도 않지만
실언도 하지 않는다." 라고 공자는 말했습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실인" 이란 민심을 잃는다는 뜻이 있고,
'실언" 이란 해서는 않될 말을 함이라고 설명합니다.

238. 그의 뛰어난 천재성, 그의 탁월한 학문 역량, 열렬한 애국심에 취해서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적인 조명을 했던 점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저의 저서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송강 정철이나 고산 윤선도는 다산보다 훨씬 앞선 시대의 인물이지만

그분들은 우리나라글인 한글로 시나 시조,
글을 남겼는데, 훨씬 뒤의 인물인 다산은 모든 글을 한자로만 남겼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닌지요.

민중의 삶을 그렇게 애달파 여기고
그들의 아픔에 그처럼 동참했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아들인 정학연이 약방을 열어 의원일을 한다는
말을 듣고는 신분의 저속화라는 말을 믿었던 탓인지

그 처럼 화를 내고 분노를 표했던 점에서
그의 인간적 한계와 시대적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높은 벼슬이나 깨끗한 직책에 있는 사람,
덕이 높고 학문이 깊은 사람도 의술에 대해 터득하고 있으나,

스스로 천하게 의원노릇을 하지 않고 병자가 있는 집안에서
위급하여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겨우 처방을 해준다." - <유배자에서 보낸 편지>

이렇게 말하면서 만약 약방차려 의원을 계속한다면
"살아서는 연락도 안 할 것이고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니
네 마음대로 하거라. 다시 말도 하지 않겠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오늘의 인식에서 볼 때에,
이런 분노야 말로 인간과 시대에 대한 다산의 한계임이 분명합니다.

288. 공자는 세계4대 성인의 한분 입니다.
성인은 현자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간이 도달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학문,인격, 능력을 총체적으로 지닌 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공자님이 평생동안 숭모하며 따르며 도달하고 싶었던 분이
주나라의 주공이라는 성인이었습니다.

얼마나 그를 따르고 사모하였으면
"나는 주공을 따르리라" 라고 말하고

"늙고 쇠약해졌구나 이제는 꿈에도 주공이 나타나지 않는구려" 라고
탄식한 때도 있었으니,

공자가 주공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그의 높은 경륜을 배우고 싶어했는가를 그냥 알 수 있었습니다.

330. 다산의 외가는 해남 윤씨로 세상이 다아는 명문이고,
처가 또한 풍산 홍씨로 대단히 집안입니다.

장인 홍화보는 무과 출신으로 여러곳의 병마절도사를 지냈을 뿐 아니라,
문한이 뛰어난 문신만이 역임할 수 있는 승지의 벼슬까지 지낸 분입니다.

342. 다산의 기록으로 보면 다산은 부인 홍씨와의 사이에서
6남3녀를 낳았으나 모두 잃고 겨우 2남1녀인 3남매만 키웠다고 했습니다.

366. 아내와 재물이 부모님 모시는 일에 가장 큰 방해라고 설파합니다.
예쁜 아내에게 눌러 부모님을 섬기기 어렵고 재산을 모으느라
부모를 소흘히 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옛날의 판단이긴 해도, 현대인들, 아내와 재물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부모를 모실 있을지 한번 쯤 생각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