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 0275 * 정감록 / 기탁 / 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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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01-05
Name : 생활의지혜
Hits :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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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세상을 꿈꾸는 민중들의 예언서
9. 우리나라의 민중들응 <정감록>등의 비결서를 통해 신분 차별이 철폐되고 폭정이 없어져 만인이 평등하게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을 애타게 갈망했으며, 도덕적이고 완전한 지도자상과 지향하고자 하는 이상사회관을 제시했고, 바람직한 인격을 완성하기위해 애써오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러한 민중의 사상적 경향은 동학 이후 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과 인존사상으로 휼륭하게 계승되었습니다. 42. 정감록은 여러가지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사상적으로도 다양한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정감록>은 지식인들이 풍수지리설이나 음향오행설에 관한 지식을 동원하여 왕조의 교체와 사회변혁의 당위성을 우주론에 입각한 운세법칙에 연관하여 설명한 책으로 평가됩니다. 46. 호세이는 <감결>의 저자를 전도전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조선 건국의 기초를 닦았던 정도전은 이씨 혁명을 혐오한 고려 말의 유신으로써, 태조에게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고 세자 방석을 옹립하여 정안군(태종)을 제거하고 왕권을 자기 수중에 넣고자 음모를 꾸미다 발박되어 참살되였던 인물이라고 보았습니다. 53. 정감롣의 전체적인 내용은 난세에 풍수설에 따라 지정된 피난처에서만 지복을 누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정씨 성을 지닌 진인이 출현하면 이씨 왕조가 망하고 새로운 셰계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59. 정감록에 기초하여 이루어진 이른바 "정감록신앙"이란 "정씨 성을 가진 진인이 출현하여 미래국토를 실현하고, 지복의 터전을 이룩한다는 신앙." 입니다. 나아가 정감록 신앙자들은 계룡산에 등장하는 정씨 왕조의 800년 통치에 이어, 가야산에는 조씨 왕조가 세워지고, 완산에는 범씨 왕조가 세워질것이라고 믿습니다. 63. 장자에서 <진인>을 "역경을 거역하지 않았고, 성공을 자랑하지도 않았으며, 아무일도 꾀하지 않앗다. 잘못을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잘 되어도 자랑하지 않는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두려워 하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불에 들어가도 뜨겁지 않다. 이는 그의 지식이 자연의 도리에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라고 묘사했습니다. 69. 정감의 "감"은 거울을 뜻하므로, "과거.현재.미래를 환하게 비추는 마술적인 거울"과 같이 "미래를 투시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짐작됩니다. 74. 도선은 신라 말기의 스님으로 옥룡자 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 음양지리학설의 비조입니다. 도선은 고려 태조의 탄생과 건국을 예언했다고 믿어져, 역대 왕은 그를 높여 현종은 대선사, 숙종은 왕사, 인종은 선각국사의 존호를 각각 주었습니다. 114. 정여립 사건이 발행한 지 3년후인 선조 25년 (1592년) 4월 역사상 미증유의 민족적 수난이었던 임진왜란이 일어났습니다. 선조 31년 까지 무려 7년동안 전국의 강토가 왜적에게 유린당해 황폐화되었고 수십만명의 전사자를 낸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155. 왕조의 운명을 적은 비결서의 상당수는 현실 정치에 불만을 가졌던 세력들에 의해 조작 또는 유포되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능화는 <정감록>은 나라를 원망하고 뜻을 잃은 무리의 손에서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당쟁에서 실패한 사람들과 애써 관직을 구하던 선비들이 조선왕조를 전복시키고자 할 때 반듯이 <정감록>에 의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227. <정감록> 에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약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정감록은 현세도피적이고 현실부정적인 예언서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정검록은 미신과 유언비어의 원천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236. 인간은 "나" 라는 존재에 대한 자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자기의 생명에 대한 불안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러한 개인의 불안감이 결집되어 사회에 대한 막연한 위기의식 이 고조되어 결국은 말세라는 의식을 공유하면서 시한부 종말론으로 심화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말세 대한 예언이나 종말신앙에 너무 심취하게 되면 현재의 삶이 결코 충실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밀스러운 기록"을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자기 나름대로 확신으로 바꾸어 앞날에 기대와 희망을 가지며 위안으로 삼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초유의 전쟁을 치르면서 조선의 민중들은 정부에 대한 원망을 고조시켰고, 지배계층이었던 사대부들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점차 시간이 흘러 갈수록 조선사회는 국정의문란, 성리학적 지배이념의 몰락,반목으로 얼룩진 당쟁의 격화, 끊임없는 만란의 발생,신분차별의 철패를 요구하는 민중들의 항쟁, 흉년과 전염병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 갖가지 고질적 병패의 악순환 등으로 인한 전면적인 변혁이 요청되는 과도기적 이행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질곡과 혼란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선의 민중들은 무기력에서 허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내던져저 위기감에 고뇌하고 절망하던 일부 민중들은 희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의 의지를 찾는 하나의 방편으로 <정감록> 등의 비결서에 의지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는 속담은 엄청난 절망과 위기 의식을 함축적으로 반영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결연의 의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참담한 시대 상황에서 한바탕 꿈이라도 꾸어보고 싶은 심정으로 조선의 민중들은 비결서에 매력을 느꼈던 것입니다. 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뿌리치기 어려운 집요한 매력에 잡을 수 밖에 없는 몽환제나 진통제와도 같이, <정감록> 등의 비결서는 가시를 품은 장미의 모습으로 민중들에게 다가왓던 것입니다. 당시 조선의 민중들은 곧 새로운 왕이 등극하여 새 세상이 지상에 건설될것이라는 낙관적 희망에 매료되어서야 비로서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과 불안을 어느 정도 나마 해소하고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천재적인 사상가 한사람이 태어나 개진한 사상은 동시대의 전박적인 생각과는 동떨어지거나 다를 수 있습니다. 독창적 사상가 개인이 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지배 할 수 있을 터이지만 , 그가 살았던 사회의 기저에 흐르는 민중 전체의 생각과 사상도 염연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특정한 시대를 대변하는 절대자수의 공통되는 견해와 믿음을 민중사상" 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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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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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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