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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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div id=MS_WritenBySEB> ------------------------------------------------------------------------- <div id="MS_WritenBySEB">이어지는 "책을 읽다"<br>불러그<a href="https://blog.naver.com/yes6282" target="_self"> https://blog.naver.com/yes6282</a> 에서 <br> 만날 수 있습니다. <br><br><br>5. 박제가의 일생은 두 가지 부조리와의 싸움이었다. <br><br>하나의 일세의 천재에 대한 부당한 억압이다. <br>탁월한 통찰력과 판단력, 방대한 학식과 팔방미인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서얼이라는 신분,<br><br>고분고분하지 않는 성격, <br><br>동시대 지성의 수준과 똑같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그는 평생 주류사회로 부터 <br> 따돌림과 무시를 당했다.<br><br>또 하나의 부조리는 조선의 꽉맥힌 국수주우와 왜곡된 애국심이다. <br>17-8세기 조선이 직면했 역사적 과제는 변화와 발전이었다. <br><br>조선뿐 아니라 한.일,중 모두가 직면해야 했던 현실이지만, <br><br>이 시기는 세계의 주도권이 서구로 넘어가고 <br> 자본주의와 산업화로 인해 기술과 문명의 발전 속도가 획기적으로 변하엿던 시기였다. <br><br>그러나 조선은 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무시했다. <br>오히려 조선의 정치가와 지식인은 더 국수적, 형식적,감전적으로 대처했으며, <br><br>그것이 불길한 징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br><br>6.박제가 사상의 핵심은 외국을 배워야 한다가 아니라 <br> 외국문화에서 배울것을 찾고, <br><br>나를 변화시키는 통찰과 분석의 태도와 방법에 대한 깨달음이다.<br>이를 위해 박제가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문화, <br><br>우리 것에 대한 습관적 태도, 자랑과 자부심에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br>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신랄하게 느껴지는 <br><br> 그 비판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21세기의 한국사회가 여전히 <br> 그 감성적인 국수주의와 자기기만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br><br>24. 의식주는 인간의 기본권이면서 욕망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br>옛날이나 지금이나 돈을 벌고 지위가 높아지면 대개는 그 욕망은 의식주로 분출된다. <br><br>30. 중국. 일본에도 서얼차별은 잇엇지만 차별법은 없었다. <br>이른바 서얼차별법은 조선에만 존재했던 독특한 법이었다.<br><br>33. 인간사회는 항상 두 얼굴이 있다.<br>어떤 부분에서는 차별에 항의하는 듯 서로 돕고 정을 나누며 사람들이, <br><br>어떤 부분에서는 마치 자신이 받은 차별대우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br> 더 약한 자를 찾아내서 더욱 심하게 차별한다. <br><br>서얼차별법이 꼭 그런 경우 이다. <br><br>한번 물꼬거 터이자 사회 곳곳에서 <br> 사람들은 새로운 차별방식과 조롱방법을 고안해내고 실행했다. <br><br>34. 군계일학이란 말이 있다.<br><br>사전적인 의미는 <br>"닭떼중에 있는 한 마리의 학처럼 뛰어난 사람" 이라는 의미이다. <br><br>그러나 세상을 살아보면 군계일학의 <br> 이면에는 전혀 다른 실제적인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된다. <br><br>학이 등장하면 닭들이 떼로 덤벼들어 학을 쪼아 죽인다. <br>인정하기 싫지만 이것이 세상의 진리다. <br><br>파블로 피카소, 빌 게이트처럼 간혹 특별히 운이 좋은 천재가 있다.<br><br>그들은 닭틈에서 날아올라 학의 진면모를 보여준다.<br><br>35. 그는 조선이 개국한 지 384년이 되던 해,<br>압록강 동편으로 1천여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다. <br><br>조상은 신라에서 나왔고 밀양이 본관이다. <br><br><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거치국평천하" 에서 따서 제가라 이름짓고,<br>< 이소>에 들어 있는 <초사>에 의탁해서 초정이라 했다. <br><br>그의 사람됨은 이러하다. <br>물소 이마에 칼 같은 눈썹, 녹색 눈동자에 흰귀를 가졌다. - <정유각집> <소전><br><br>36. 박제가는 진정한 천재였다.<br>그는 사춘기 무렵에 이미 조선의 지성계, 집단지성의 한계를 간파했고, <br>그 틈을 예리하게파고 들었다. <br><br>교과서에 따르면 17-18세기를 실학의 시대라 하는데 <br> 박제가의 앞 세대로는 지봉 이수광,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이 등장했고, <br><br>박제가와 동시대에 다산 정약용이 살았다.<br>그러나 우리가 실학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예지에는 과장된 평가가 많다. <br><br>몇몇 인물들은 모두가 다 아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좀더 크게 이야기해서 눈에 띄었다. <br>어떤 이들은 부분적으로만 선각자였고, <br><br>오히려 남들보다 더한 보수주의자 또는 복고주의자도 있다.<br><br>43.시를 준다는 것은 일종의 자기 소개서 같은 것인데, <br><br>현대인들은 직업이나 학력등으로 자신을 표현하지만,<br>옛날에는 시나 작품으로 자기 소개를 대신했다.<br><br>87. 홍대용과의 만남이 백탑파의 일생을 바꾸는 커다란 계기가 된다. <br>1765년 홍대용의 숙부인 홍억이 청나라로 가는 사신의 서장관이 되었다. <br><br>당시 조선 사람들은 청나라 사람을 만나면 <br> 요즈음 "타도 제국주의" 식으로 무조건 반감을 가지고 대했다. <br><br>병자호란을 잊을수야 없겠지만 <br>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는 것과 100년후의 사람에게 치기를 가지고 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br><br>청나라 관리를 만나면은 곁으로는 절을 해도 속으로는 <br> 꼭 욕을 하고 뒤에서라도 마음속으로 침을 밷어야 조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다.<br><br>94. 진정한 선지들은 시의 기교보다 시에서 드러나는 <br> 저자의 학문과 인격을 중시한다. <br><br>옛날에 시나 문장을 칭찬했다고 하면 <br> 시의 기교와 문학적 재능만을 칭찬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br><br>문장에 쓰인 한자, 은유, 인용한 고사를 보면 <br> 그의 독서 수준과 학문의 깊이를 알수 있다. <br><br>박제가의 시는 아려운 비유를 쓰기로 유명한데, <br>그 자체가 자신의 공부 수준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자 증명이었다.<br><br>118. 자존감이란 인간을 지탱하는 기본적 힘이다.<br><br>131. 농본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상공업을 억제한다는 <br> 정책의 목적은 지배층의 평안과 안정이다. <br><br>백성은 가난하고,다른 욕망이 없서야 말을 잘 듣고 통치하기도 편하다. <br>삶에 변화가 없고, <br><br>매일 똑 같은 일만하는 사람들이 정해진 운명에 순종적으로 변하고 말도 잘 듣는다. <br><br>반대로 노력하면 부자가 될 기회가 잇거나 아차 하면 더 가난해질 위험이 있으면 <br> 사람들은 역동적,적극적으로 변하든가 불만 세력이 된다. <br><br>상공업이 발달하면 부의 회전이 빨라져 부자가 몰락하고, <br>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쉽다. <br><br>사람이 부를 획득하면 그 다음에 노리는 것이 권력이다. <br>부자가 늘면 관료조직에 대한 도전과 경쟁도 자연히 거세진다. <br><br>상승과 몰락이 일상화 되면 귀족은 영원히 귀족이 되고 <br> 평민은 영원히 평민이라는 관념도 사라진다. <br><br>당연히 양반층에 대한 존경심도 희석된다.<br><br>134. 우리나라 시골의 농부들은 한 해에 무명옷 한 벌도 얻어 입지 못한다.<br><br>남자나 여자나 태어난 이래 침구가 무엇인지 구경 조차 못하고, <br>이불대신 멍석을 깔고 그곳에서 아들과 손자를 기른다.<br><br>아이들은 열살 전 후에가 될때까지 <br> 겨울도 없고 여름도 없이 벌거숭이로 다니다. <북학의 -농잠총론> <br><br>136. 박제가를 이상한 18세기 인물로 만든 결정적인 요인은 <br> 외국에 대한 열린 마음이었다. <br><br>조선의 지성사에서는 <br> 백사장에 떨어진 구술조각만큼이나 희귀한 생각이었다. <br><br>조선의 농본정책은 국내적으로는 상공업 억제, <br>대외적으로는 쇄국과 국수주의를 낳았다. <br><br>우리 교과서에서는 이 사실을 창피하게 여겨<br> 중국, 만주, 일본과 이런저런 무역을 했다고 강조한다. <br><br>그건 사실이지만 상공업을 억재한다고 해서 완전히 없앨수는 없다. <br>문제는 무역의 양과 질, 그리고 방법이다. <br><br>조선은 상공업이든 무역이든 국가가 철저하게 통제하고 관리해서 <br> 성장과 발달을 억제한다. <br><br>민간상인,민간무역상이 있기는 하지만, <br>통제와 억압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br><br>교역과 왕래가 억제되면서 새로운 관습, <br>낯선 문화와 외국에 대한 맹목적인 천시와 거부감이 사회전체에 팽배하게 되었다.<br><br>15세기 이전이였다면 쇄국의 휴유증이 좀 적었을 지도 모른다.<br>주변 세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br><br>그러나 16세기 이후 지리상의 발견과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br> 획기적인 발전과 교역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조선은 그 이전에도 볼 수 없었던<br> 강고한 국수주의에 몰입한다. <br><br>그 결과 서구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과의 격차도 점점 더 벌어졌다.<br><br>18세기가 되면 산업혁명마져 터져, <br>전세계가 발전과 변화라는 지진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br><br>서구 문물과 제국주의에 따라 청과 일본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br>그러나 조선은 청과 일본을 통해 들어오는 세계 변화의 징조에 대해서도 눈을 감았다.<br><br>---<br><br>극소수를 제외하고 조선의 지식인은 이런 정보에 눈도 까닥하지 않았다.<br>그들은 다른 허위 정보에 위안을 얻었다.<br><br> '서양 사람들은 개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눈다." <br><br> "털투성이 서양 사람은 짐승에 가까운 야만족이고 우린 문화인이다." <br><br> " 지금 그들은 무력이 조금 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br>야수가 인간보다 힘이 센건 정상이다. <br>궁극적으로 조선은 영원히 번영하고 그들은 망할 것이다. <br>인간과 반인반수의 경쟁이 아닌가. <br><br>이런 식으로 조선 사람들은 위안을 받았던 것이다.<br><br>138. 조선이 유일하게 존중했던 외국은 중국이었다. <br><br>그러나 병자호란을 격고 청나라가 중국을 점령하면서 이것마져 사라졌다.<br><br>병자호란은 조선 사람의 정신세계와 자금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br><br>삼전도의 항복도 치욕이었지만,<br>단군이래 우리보다 못한 열등족으로 취급하던 여진족이 세계의 중심을 차지하고, <br><br>그들을 황제로 섬기게 되었다. <br>분노한 조선 사람들은 청이 곧 망할 것이라고 무조건 믿었다. <br><br>여기에는 약간의 근거가 있다.<br>역사를 보면 거란,몽골, 중국을 점령한 동이족의 나라는 100년이 한계였다. <br><br>그러나 만주족도 그 사실을 알고,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 <br>하지만 조선은 그런 노력도 무조건 무시하고 100년이 되기를 기다렸다.<br><br>안타깝게도 100년이 지나도 청나라는 망하기는 커녕 점점 더 강해졌다.<br><br>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고, <br>납득할 수도 없던 조선은 망해 버리린 중화 문화가 조선에만 남아 있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br><br>중국 사람은 청나라의 의복과 체두변발을 하고 산다.<br>조선은 상투와 옛 복장을 보존하고 있다.<br><br>무엇보다 중요한 징표가 주자학이였다. <br>중국의 유학 정수를 조선이 보존하고 있다.<br><br>사실 이건 억지였다.<br>명나라의 복장과 조선과는 달랐고, <br>명나라의 유학은 양명학이지 주자성리학은 아니였다.<br><br>중국 사람은 중국사람대로 서양 문명에 대한 자존심이 강했는데,<br>서양 문명은 모두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우기며 마음을 달랬다.<br><br>중국은 서양문물의 발전을 인정하고, <br>어느 정도 수용이라도 했지만, 조선은 단호했다.<br><br>155. 지성과 통찰의 첫 단추는 분석적 사고에서 시작해야 한다.<br><br> "좋다." "나쁘다" "잘한다" "못한다" "최고다" 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는 아무 문제없지만, <br>판단을 요구하는 지적 사고에서는 사용해서는 않되는 말이다.<br><br>그 앞에 항상 "무엇" 에 라는 용도가 붙어야 한다. <br>누군가와 복사지와 화장지중 어느 것이 좋은 종이냐고 묻는다고 치자, <br><br>매끈한 종이는 복사지로써는 제격이지만, <br>화장지로는 끔직하다<br><br>160. "문화의 차이" 라는 주장의 뒤에 숨어 잇는 실체의 상당수는 그냥 "습관의 저항"에 불과하다. <br>누구라도 익숙한 습관을 바꾸기는 귀찮고 싫어 한다. <br><br>그때마다 자신의 현실안주적이고 게으른 습관이 원인이라고 차마 생각하기도, <br>말하기도 싫은 사람들이"문화의차이"라는 변명을 들이댄다.<br><br>162. 의식주를 인간의 기본 요구라 한다.<br><br>그 말은 의식주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수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br>살아보면 삶의 욕구가 의식주의 범위를 거의 넘지 않는다. <br><br>서민이나 거부나 자기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해 투자하는 부분을 보면 <br> 거의 의식주 범위에 들어 있다. <br><br>조선 사회 또한 너무 가난하다보니 소비가 거의 의식주에 매몰된다.<br><br>171. 이덕무가 추구하는 것이 삶의 지혜에 대한 총체적 관심이라면 <br> 박제가의 목표는 그가 이미 질릴대로 질려버린 조선 사회의 답답함. <br><br>그리고 조선의 시계를 빠르게 돌릴 수 있는 <br> 효능과 기능에 대한 지식이었다.<br><br>190. 현재 우리 사회도 사치는 부가 윗목에서 노는 것이고, <br>복지를 위한 세금이나 기부만이 부를 아래쪽으로 순환시키는 제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br><br>하지만 실제로는 유통과 소비도 부의 분배에 세금이나 기부 못지 않게 큰 기여를 한다. <br><br>같은 금액이라도 개인금고에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금고로 갔다가 빈민에게 잔달되는 돈보다 <br> 시장에서 사치품이든무엇이든 유통구조속에서 돌아다니는 돈이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한다.<br><br>인간의 두가지 본능적 장벽이 진리를 막고 있었서이다.<br><br>첫번째 본능은 감정이다.<br><br>두번째 본능은 인간의 얄팍한 자기 만족이다.<br><br>203. 격양가는 농부가 밭일을 하다가 땅을 쳐서 장단을 맟추며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이다.<br><br>요나라의 전설적인 명군인 요임금이 어느날 변복을 하고 민정시찰을 나갔다.<br>한 노인 길가에 두 다리를 뻗고 앉아 한손으로는 포만감 가득한 배를 두드리고, <br>한손으로는 땅바닥을 치며 장단에 맟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br><br>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지면 쉰다. <br>우물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 먹으니,<br>임금의 덕이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br><br>이 노래의 교훈은 백성들이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정치, <br>정치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편안하게 살게 해주는 정치가 가장 휼륭한 정치라는 것이다. <br><br>그러나 이 교훈에는 함정이 있다.<br>현실적으로 이런 사회가 가능하려면 발전도 욕구도, 추구하는 것도 없어야 한다.<br><br>모든 것이 풍족해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br> 주어진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이다.<br><br>식량은 겨우 먹고 살 정도로 생산되지만, <br>다른 먹거리를 알지 못하고, 그것을 먹고 싶은 욕구도 없기에 배가 부른 것이다.<br><br>그래서 이런 정치를 "우민정치" 라 한다.<br><br>농민들은 밭이나 갈며 극소수의 통치자와 지배신분에게는 철저히 복종해야 한다. <br><br>돈을 벌어 권력을 쥐어 보거나 신분을 상승시키겠다는 생각,<br><br>심지어 지위가 높은 사람이 사용하는 멋있는 모자나 신발, 귀걸이,바지 장식을''<br>나도 한번 만져 보았으면하는 생각조차도 하면 안된다.<br><br>더욱 무서운 함정은 이런 사회가 유지되려면 <br> 세상에는 우리 집단만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br><br>만에 하나 우리 옆에 조금만 생각이 깨인 집단이나 욕망을 추구하는 집단이 있다면 <br> 우리는 그들보다 금세 뒤쳐질 것이고 멸망하거나 노예가 될것이다.<br><br>220. 정조는 측근들에게는 더 특별히 신경을 썼다.<br><br>정조를 호학의군주,조선의 르네상스 군주로 만든 대표적인 업적이 <br> 규장각을 이용한 대규모 편찬사업이다.<br><br>정약용은 이 편찬사업의 상당수는 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이였지만 <br><br> 오늘날의 근로소득사업이나 가난한 학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벌이는 학술용역사업처럼 <br> 총애하는 문신과 검서관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기 위해 벌인 사업이였다고 회고한다.<br><br>278. 박제가가 영평현령으로 재직하고 있던 1800년6월28일. <br>정조가 4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br><br>독살설이 나돌 정도로 정조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권력승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br><br>순조는 왕위에 오르기엔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br> 결국 대왕대비인 정순왕후 기씨가 섭정을하게 되었다.<br><br>정순왕후는 1759년에 영조와 결혼했다.<br>영조는 첫 왕비 정성황후가 사망하자 재혼을 했다. <br><br>이 결혼은 아주 유명한데 결혼할 당시 영조가 66세, <br>정순왕후가 15세 였기 때문이다.<br><br>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는 졸지에 열살이나 <br> 어린 소녀를 시어머니로 맞게되었다.<br><br>1762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고 정순왕후의 친가인 경주 김씨 세력과 <br> 혜경궁 홍씨 일가인 홍봉한 세력이 정치적으로 대립하자 <br><br> 그 배경이 어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때문이며 <br> 정순왕후가 사도세자 살해를 사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br><br>진실은 알수 없지만,<br>나이든 영조는 그녀에게 자식을 남겨주지 못했다.<br><br>영조는 그녀와 결혼한 후에도 무려 17년간이나 더 살아 83세에 사망하지만. <br><br>그때 정순왕후는 32세였다<br><br> 혜경궁 홍씨와 알력이 심했던 그녀에게 정조의 치세는 고통의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br>본가도 세력을 크게 확장하지 못했다.<br><br>정조가 사망하자 벽파가 바로 전순왕후를 추대해서 수렴청정을 맡긴 것은 <br> 그녀의 한과 본능적인 정치적 야심을 간과한 덕이었던 것 같다. <br><br>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정순왕후도 벽파에게 이용당한 것에 불과하다는 <br> 인상을 지울수 없다.<br><br>사실 그녀의 수렴청정은 3년만에 끝났고, <br>1805년에 사망하자말자 그녀의 일가들도 숙청을 당한다. <br><br>그래도 그녀는 짧앗던 수렴청정 기간동안 과격한 숙청의 칼을 휘둘렸다.<br><br>첫 희생자는 정조의 외척이자 최초의 세도정치가라고 불리는 홍국영 세력이엇다. <br>정순왕후가 집권하고 두 개의 외척이존재 할 수 없는 이상 당연한 수순이였지만, <br><br>진짜 표적은 정조가 양생한 불온세력, 조선의 정통사회, <br>사대부들이 목숨처럼 사수하고자 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을 부정하거나 불안하게 만드는 이단아들이었다.<br><br>1801년 1월 홍국영이 숙정되자 말자 바로 신유사옥이 발생햇다.<br>천주교 문제는 이미 정조대에 논란이 되여 있었지만 실제적인 박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br><br>그러나 순조가 즉위하면서 박해파가 힘을 얻었다. <br>이것이 정치적 목적과 연결되면서 남인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br><br>302. 박제가도 정약용처럼 이 기회에 집필을 하고 싶어 했다.<br><br>그가 쓰려고 했던 책은 유교의 핵심적 경전인 <br>13경 (역경,시경,주례,예기,의례,춘추좌씨전.춘추곡양정,논어,요경,이아,맹자) 에 <br> 새로운 해석과 주석을 다는 것이었다.<br><br>이어지는 "책을 읽다"<br>불러그 https://blog.naver.com/yes6282 에서 <br> 만날 수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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